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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노 뜻은 무엇일까요?

treeOF 2024. 6. 24. 19:09

예전에는 드라마의 제목으로 유명했지만 그 후 인터넷에서 자주 쓰이는 용어가 있습니다. 바로 추노(推奴)입니다. 도대체 이것은 무슨 뜻일까요? 짧게 말씀드리면 도망간 사람을 쫓다 또는 어디에서 도망간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1. 추노(推奴) 뜻은?

 

추노는 '도망간 노비를 쫓아가서 다시 돌려보내는 일'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한자 奴(노)는 원래 남자 노예를 의미했었습니다. 여기서는 남자, 여자 모두를 포함합니다. 한편, 한자 推(추)는 추격하다의 쫓을 추(追)가 아닙니다. 推(추)에는 '추천하다, 추측하다' 뜻이 있는데 '꾸짖다, 비난하다, 따지다' 뜻도 있습니다. 어원에 대한 설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쫓을 추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많은 분들이 모르고 계십니다.

 

**참고: 표준국어대사전

 


 

2. 추노의 변형

 

사람들에게 추노라는 단어가 널리 알려진 것은 2010년에 방영된 KBS 드라마(주연: 장혁, 오지호)의 제목으로 사용되면서부터입니다. 사설 조직이 도망간 노비(노예)들을 쫓아가는 내용의 드라마가 성공하면서 추노는 누군가를 쫓아가는 뜻으로 사용되기 시작합니다.

 

이후 시간이 더 흘러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미세한 의미의 변형이 생깁니다. '추노하다'라는 형태로 사용되면서 '어떤 곳에서 도망치다'라는 의미가 생긴 것입니다. 특히 육체적으로 힘든 노동이 많은 일자리의 후기에서 '추노했다'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하며 의미가 널리 퍼지게 됩니다.

 

 

원래의 '추노하다'라는 단어는 국어사전에 '도망간 노비로부터 몸값을 받는 일, 도망간 노비를 찾아서 데려오는 일'이라는 뜻으로 등재되어 있었습니다. 현대인들은 이 뜻과는 다르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참고: 고려대한국어대사전

 


 

3. 추노는 실제 사실일까?

 

그렇다면 실제로 조선시대에 도망간 노비들을 잡는 사적인 단체가 있었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역사적으로 기록된 사건은 없습니다. 그러나 신분제 사회에서 노비가 도망가는 것은 불법이었기 때문에 국가 권력을 이용해서 잡아들인 기록은 있습니다.

 

지승종 경상대 사회학과 교수는 "드라마에서처럼 사노비를 잡는 일종의 '사설탐정조직' 같은 '추노꾼'은 사료상으로 기록된 바는 없지만 충분히 가능한 설정"이라고 했다.

조선일보(2010.01.15.) 中

 

한편, 역사적으로 기록만 안 되었을 뿐 당시에는 존재했을 수도 있을 거란 의견도 있습니다. 신분제가 혼란해지며 도망가는 노비의 숫자가 증가하던 시기에 개인의 재산으로 취급받던 노비를 누군가에게 시켜 추격했을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실제로 도망 노비를 쫓는 소설도 몇 가지 존재하기 때문에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참고: 조선일보(2010.01.23.)

 


지금까지 추노의 뜻과 의미의 변형 등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아보았습니다. 본래의 뜻이 조금씩 변형되는 단어이기 때문에 뜻을 기억해두시면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긴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추노는 불법으로 도망간 노비들을 쫓아가서 데려오는 일을 뜻한다.
  2. 시간이 흘러 '추노하다'라는 표현은 '어떤 곳에서 도망가다'라는 의미로 변형되어 사용되기 시작했다.
  3. 역사적으로 드라마같이 사적인 사람들이 노비를 추격한 것이 기록된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는 충분히 가능성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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