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가 진행되는 동안 투수를 표현할 때 종종 들리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이닝이터(innings eaters)라는 표현입니다. 도대체 이닝이터가 무엇일까요? 쉽게 말하면 최대한 많은 이닝(=아웃 카운트, 회)을 던져주는 투수를 지칭하는 것입니다. 더욱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이닝이터(innings eater) 뜻은?
innings eaters
A pitcher who may or may not be a starter or a closer but
who can be relied on to pitch several innings either to keep his team in contention
or sometimes when the game is no longer close, is an "innings eater".
Wikipedia 中
이닝이터는 '선발이나 마무리 투수 또는 다른 투수들이 될 수도 있습니다. 팀의 경쟁과 경기를 위해 몇 차례의 이닝을 던져줄 수 있는 투수'라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많은 양의 이닝을 버텨줄 수 있는 투수를 이닝이터라고 부르며 팀에 큰 보탬이 되기 때문에 가치가 높습니다.
여기서 이닝(inning)은 한국말로 '회'라고 표현하는 개념이며 3개의 아웃카운트가 1회(=inning)입니다. 결국 이닝이터는 다른 투수들 보다 더 많은 아웃카운트를 잡아주는 투수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2. 이닝이터의 기준은?
그렇다면 이닝을 얼마나 많이 먹어주어야 이닝이터라는 표현을 붙일 수 있을까요? 각 국가의 리그마다 다를 수 있지만 미국 프로야구 MLB(메이저리그)에서는 대략 한 시즌에 200이닝 이상 던져주는 선발 투수를 이닝이터라 부릅니다.
MLB 선발 투수들이 한 시즌을 부상 없이 보내면 대략 30~33경기 정도 선발 등판을 합니다. 나올 때마다 7이닝 정도는 계속 던져 주어야 달성할 수 있는 기록입니다. 선발 투수가 5이닝만 채워도 1차적인 목표는 달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넘어 7이닝까지 던지는 것은 엄청난 능력입니다.
이닝이터의 규정은 명백했다.
차명석 위원은 “1,2선발이 한 시즌 180~200이닝, 3,4선발이 160이닝 기준으로 왔다갔다하고 5선발이 규정이닝(144) 정도 해주면 이상적인데 이 정도 5선발은 사실 없다.
MK포커스(2017.07.23.) 中
한국 프로야구 KBO에서 선발 투수가 부상 없이 한 시즌에 등판하는 경기는 대략 28~32 경기 정도 됩니다. 나올 때마다 6~7이닝을 소화해 주면 한 시즌에 던진 이닝이 170~190 정도가 됩니다. 이러한 선수들을 이닝이터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가끔 KBO에도 20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들이 나오는데 정말 대단한 기록입니다.
3. 이닝이터는 왜 가치가 높을까?
이닝이터라 불리는 투수들은 어느 리그든 항상 좋은 평가를 받습니다. 이닝이터가 가진 가치와 능력에 대해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보겠습니다.
- 첫째, 기본적으로 잘 던지기 때문입니다.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은 투수가 기본적으로 공을 잘 던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무리 내구성이 좋은 투수라고 해도 공을 못 던져 대량 실점을 한다면 선수를 경기에 내보내는 감독은 없을 겁니다.
- 둘째, 다른 선수들의 체력을 아낄 수 있습니다. 야구는 한 경기에서 팀 당 소화해야 할 이닝이 정해져있습니다. 만약 한 선수가 이닝을 많이 먹어준다면 같은 팀 선수들은 그만큼 쉴 수 있습니다. 정규 시즌 동안 다수의 경기를 치러야 할 야구팀에서 피로도 관리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 셋째, 보이지 않는 팀의 분위기에도 영향을 줍니다. 이미 많은 양의 공을 던졌지만 투수가 자신이 계속 나가겠다고 의욕을 보이면 팀 분위기가 상승하기도 합니다. 특히, 포스트시즌 같은 단기전이나 중요한 경기에서 희생정신을 보이면 큰 영향을 끼칩니다.
어떤 야구 해설자들은 선발 투수가 '6이닝 2실점 보다 7이닝 3실점'으로 던져주는 것이 더 좋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이닝을 많이 소화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이닝이터의 가치는 데이터 이상의 무엇인가 있습니다.
**참고: MK포커스(2017.07.23.), MLB.com(2019.01.08.) - The value of innings eaters
4. 이닝이터의 사례는?
구체적으로 어떤 선발 투수들이 이닝이터로 불리고 있을까요? 대표적인 이닝이터 선수들의 예시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대표적으로 양현종 선수가 있습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180이닝 이상을 계속 던져주었습니다. 2014년도와 2020년도 또한 170이닝 이상을 소화했습니다. KBO를 대표하는 이닝이터라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데스파이네 선수가 있습니다. 2020년 2021년 모두 최다 이닝을 기록한 투수입니다. 심지어 2020년에는 한 시즌 동안 200이닝 이상을 던졌습니다. 정말 높은 가치를 지닌 용병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2016년 2017년 두 번 연속으로 200이닝을 넘긴 헥터 선수도 있습니다. 당연히 16, 17년 모두 헥터가 최다 이닝 투수였으며 2018년에도 170 이닝 이상을 던져주었습니다.
이닝이터(innings eater)라는 표현의 뜻과 가치, 사례 등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기록 이상의 가치를 지닌 선수이기 때문에 자신이 응원하는 팀에 이닝이터가 있다면 정말 든든합니다. 긴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이닝이터는 많은 양의 이닝을 소화해 주는 투수를 가리킨다.
- 한 시즌을 기준으로 대략 180이닝 이상을 소화해 주는 선수들을 이닝이터라고 부르고 있다.
- 팀원들의 피로도 관리, 기본적인 실력, 팀 분위기 등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닝이터는 가치가 높다.
- 대표적인 이닝이터 투수는 양현종, 데스파이네, 헥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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