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상황이 어려워 지거나 변동성이 심해질 때마다 볼 수 있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대마불사(大馬不死)라는 표현입니다. 대마불사란 무엇일까요? 간단히 설명하면 죽기에는 규모가 너무 크다는 뜻입니다. 관련 내용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대마불사(大馬不死) 뜻은?
대마불사(大馬不死)
바둑에서, 대마가 결국은 살길이 생겨 쉽게 죽지 않는 일.
표준국어대사전 中
대마불사는 원래 바둑에서 온 용어입니다. 대마(大馬)는 큰 덩어리의 바둑돌을 의미합니다. 당연히 바둑판 위에 넓고 크게 자리하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자신의 대마가 잡히게 된다면 그 바둑은 대부분 패배하게 됩니다.
바둑에서는 어느 돌 덩어리든 2집만 생기면 생존이 가능합니다. 대마는 넓게 퍼져있는 돌이니 2집 정도는 만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살아날 가능성도 그만큼 크며,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비유적으로 경제 분야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2. Too Big to Fail 뜻은?
Too Big to Fail
Too big to fail describes a business or business sector deemed to be so deeply ingrained in a financial system or economy that its failure would be disastrous to the economy.
Investopedia 中
대마불사와 유사한 뜻을 영어로 표현하면 'Too Big to Fail(투 빅 투 페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Too Big to Fail은 '경제나 금융 분야에 깊게 관련되어 있어서 망하면 경제적으로 큰 재앙이 올 것으로 여겨지는 산업, 기업'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규모가 큰 기업이나 산업이 망하면 연쇄적으로 경제 충격이 발생하기 때문에 망하기 전에는 살려야 한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한국 경제 역사에서도 특정 기업이나 산업 분야에 대해서 구제 금융을 통해 살린 경우가 많습니다. 바둑에서 대마가 죽으면 승부에서 지듯, 경제에서도 큰 기업이나 산업이 망하면 엄청난 결과가 발생합니다.
3. 비트코인과 Too Big to Fail
최근 들어 Too Big to Fail이 자주 언급되는 분야가 있습니다. 바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crypto market) 시장입니다. 이미 암호화폐 시장의 규모는 수천 조 단위가 넘었으며 24시간 기준으로 수백 조의 거래 대금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규모로 보면 엄청난 자금이 모여있기 때문에 암호화폐 시장이 망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의 근거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암호화폐가 가진 내재 가치가 아직 자본에 비해 부족하기 때문에 망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여전히 뜨거운 분야이기 때문에 Too Big to Fail이 성립할 수 있을지 지켜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4. 구제 금융의 사례
그렇다면 어떤 기업이 Too Big to Fail이라는 명목 아래 구제 금융을 받아서 다시 살아났을까요? 대표적인 기업의 사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 첫째, 미국의 보험회사 AIG가 있습니다. 유명 축구 클럽의 스폰서이기도 했던 보험사가 2007년부터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에 휘청거렸습니다. 당연히 AIG가 망하면 연쇄 경제 충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미국은 AIG에 구제 금융을 지원해 주었고 겨우 기업을 살려내었습니다.
- 둘째, 미국의 자동차 회사 GM(General Motors)가 있습니다. GM 역시 2007~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급격히 경영이 어려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2009년 한계까지 온 후 구제 금융 절차가 시작되었습니다. 추후 상환을 조건으로 정부의 지원을 받아 기업이 회생하였습니다.
- 셋째, 씨티은행 그룹(Citigroup), 웰스파고(Wells Fargo) 은행이 있습니다. 이 역시 미국과 세계 경제에서 꽤 영향력이 큰 은행들이었기 때문에 2009년 구제 금융을 통해 살아났습니다. 당시 상황에서는 이미 리먼 브라더스라는 큰 투자 은행이 죽었기 때문에 다른 큰 은행이라도 살려야 했습니다.
현대 경제에서 보험, 자동차, 은행은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미국 정부는 구제 금융을 결정한 것입니다. 이렇게 파장이 클수록 쉽게 망하도록 두지는 않지만 여전히 구제 금융이 맞는 정책이지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참고: 연합뉴스(2009.12.09.), 한경뉴스(2010.04.22.), Investopedia
대마불사(大馬不死)의 개념과 비유적 표현, 실제 사례 등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경제학과 역사에서 자주 언급되는 개념이니 잘 알아두시길 바랍니다. 긴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대마불사란 큰 덩어리의 바둑돌(=대마)은 쉽게 죽지 않는다라는 뜻을 가진 바둑용어이다.
- 영어로는 Too Big to Fail이라고 하며 실패하거나 망하면 파장이 커 끝까지 살려내는 것을 말한다.
- 요즘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에 대해서 Too Big to Fail 논쟁이 발생하고 있다.
- 경제적으로 연쇄 충격이 커서 구제 금융을 통해 살려낸 기업들은 AIG, GM, 씨티, 웰스파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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