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을 하면서 또는 스포츠 경기를 볼 때 규칙과 관련하여 등장하는 표현이 있습니다. 바로 불문율(不文律)입니다. 도대체 불문율의 뜻은 무엇일까요? 간단하게 말하면 공식 규칙이나 법은 아니지만 서로 지키는 행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관련 내용을 함께 보겠습니다.
1. 불문율(不文律) 뜻은?
불문율
문서의 형식을 갖추지 않은 법. 관습법이나 판례법 따위이다.
표준국어대사전 中
불문율은 '아니다'를 뜻하는 한자 不(불), '문서 또는 글'을 뜻하는 한자 文(문), '법 또는 규칙'을 뜻하는 한자 律(율)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단어 그대로 풀이하면 '문서로 적혀있지 않은 규칙' 또는 '글로 표현되어 있지 않은 법'이 됩니다. 스포츠나 사회생활은 공식 규칙이나 기관의 내부 규정이 있지만 꼭 이것에 적혀 있지 않더라도 알아서 지켜야 하는 것들을 불문율이라고 부릅니다.
2. 불문율의 특징
상황에 따라 반드시 지켜야 하는 규칙도 있고 어겼을 때 사람들이 이해해 주는 규칙이 있습니다. 불문율 또한 상황에 따라 다르게 판단될 수 있지만 대체적으로 불문율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 첫째, 불문율은 상식선에서 정해집니다. 불문율은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관습에 포함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불문율을 지킨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모양새가 보기 좋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물론 불문율조차도 상황이나 사람 사이의 관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 둘째, 어겼을 시 불쾌한 감정을 만들 수 있습니다. 불문율은 공식 법이나 규칙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더 사람들 사이에 불쾌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명백한 위법 행위는 법적인 절차를 통해 잘잘못을 가릴 수 있지만 불문율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감정적 요소가 개입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불문율을 지키지 않아 인간관계가 끊어지는 사례가 굉장히 많습니다.
- 셋째, 상황에 따라 이해받을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공식적인 국가의 법률을 어기면 위법이 되는 것입니다. 재판에서 법을 어길 당시의 상황을 고려하여 재판이 진행되지만 위법 사항은 맞습니다. 그러나 불문율은 어기더라도 상황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이해해 주기도 합니다. 이러한 부분에서 상식과 관습이 작용되는 것입니다.
한편, 불문율을 생각보다 가볍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사회적 평판에 불문율에 의해서 갈릴 수도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법률보다 더욱 무거울 수 있습니다.
3. 불문율의 사례
그렇다면 사회적으로 널리 알려진 불문율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이미 생활하면서 자주 접한 것들 중 불문율로 볼 수 있는 것이 많습니다. 구체적인 불문율의 사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 첫째, 경조사 불문율입니다. 결혼식, 장례식 등에 축의금이나 부조금을 낼 때 일정 금액 이상을 보내는 것입니다. 높은 금액은 괜찮지만 지나치게 낮은 금액을 보내지 않는 것을 상식적이라고 여깁니다. 또한 가까운 사이라면 직접 찾아가는 것이 불문율입니다. 물론 불문율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닙니다. 한편, 최소한 자신이 받은 액수만큼은 돌려주는 것도 불문율입니다. 축의금으로 100만 원을 받았으면 상대에게 축의 할 때도 100만 원 정도는 해야 합니다.
- 둘째, 스포츠 불문율입니다. 야구에서 큰 점수 차로 이기고 있을 때에는 도루를 하지 않는 불문율이 있습니다. 그러나 도루를 한다고 규칙을 어기는 것은 아니기에 논란이 있습니다. 또한 메이저리그(MLB)에서는 타자가 홈런을 친 뒤 투수를 자극하는 행위를 하지 않습니다. 축구에서는 교체로 들어간 선수를 다시 교체하지 않는 불문율이 있습니다. 물론 공식 축구 규칙에서는 가능하지만 이러한 행위는 선수에 대한 모욕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드물게 교체 선수가 교체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 셋째, 사회생활 불문율입니다. 회사나 집단의 전체 회식은 빠지지 않는 것이 불문율입니다. 시대가 흘러 회식에 대한 갈등이 발생하고 있지만 여전히 참석하는 분위기인 것은 맞습니다. 또 차를 얻어타는 경우 조수석에 앉은 사람은 졸지 않습니다. 운전자와 지속적인 대화를 하거나 어느 정도 졸음운전을 방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외에도 운전 관련 불문율은 정말 많습니다.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불문율의 대표 사례만 나열해도 그 수가 엄청납니다. 그만큼 사회가 공식적인 법에 의해서만 살아가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4. 불문율의 변화
사회적으로 오랜 시간 상식과 관습이라 여겨졌는 불문율도 시대가 지나면서 바뀌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회식 문화가 있습니다. 젊은 세대들이 사회에 진출하면서 강제 참석에 대한 부당함을 많이 호소했습니다. 점차 시간이 흐르며 회식 참석과 회식 음주 문화에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또한 스포츠에서도 예의라고 여겨졌던 불문율이 점차 바뀌고 있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 홈런을 친 타자가 야구 배트를 던지거나 환호를 하는 모습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투수 또한 과거에는 보기 힘들었던 모자를 던지거나 소리를 지르는 등의 행위를 보여줍니다.
사회의 모습이 바뀌고 주류 활동 인구가 바뀌면 관습도 바뀌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불문율도 고정된 것이 아니라 변화되는 것입니다. 지금은 모두가 상식이라 생각하지만 미래에는 비상식적인 행동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불문율(不文律)의 뜻과 사례, 관련 내용 등을 살펴보았습니다. 사회적으로 지켜야 하는 암묵적인 규칙이지만 언제나 변화의 여지가 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긴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불문율은 문서로 적혀있는 공식적인 법은 아니지만 상식적으로 지켜야 하는 사회 규칙이다.
- 불문율은 상식선에서 정해지며 법적 강제성이 없기에 오히려 감정적인 부분을 건드릴 수 있다.
- 경조사, 스포츠, 사회생활 등에서 지켜야 할 불문율은 다양하다.
- 사회적 분위기가 바뀌면 불문율도 따라서 변화되는 것이 당연한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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