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선수를 평가하는 여러 단어 중 꽤 자주 나오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호타준족(好打駿足)이라는 표현입니다. 이것은 무슨 뜻일까요? 짧게 설명하면, 잘 치고 잘 달리는 선수를 지칭하는 것입니다. 호타준족의 개념과 사례 등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호타준족 뜻은?
호타준족
야구에서, 장타력과 빠른 발을 모두 갖춘 선수.
우리말샘 中
호타준족은 네 개의 한자로 이루어진 단어입니다. '훌륭한, 좋을' 호(好) '치다, 때리다' 타(打) '빠른 말, 뛰어나다' 준(駿) '발, 달리다' 족(足)입니다. 한자 그대로 해석을 하면 '좋은 타격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빠른 발을 가지고 있다'가 됩니다. 주로 야구 선수를 평가할 때 사용합니다.
2. 호타준족의 기준은?
그렇다면 어떤 선수들을 호타준족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사실 정확히 이 기준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선수들은 호타준족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20홈런은 잘 치는 능력을 의미하고 20도루는 빠른 주력을 의미하게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것도 사실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현대 야구에서 선수가 빠른 주력을 가지고 있어도 부상의 위험으로 인하여 점점 도루를 줄이는 추세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20홈런 20도루를 달성하는 선수는 시즌마다 손에 꼽힙니다. 그럼에도 호타준족이라고 불리는 선수들은 꽤 있습니다.
3. 호타준족의 특징은?
호타준족 선수들에 대하여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과연 호타준족이라고 불리는 선수들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요?
- 첫째, 전략적으로 활용가치 높은 선수입니다. 장타력과 타율이 좋기 때문에 3번, 4번, 5번의 중심 타선에 배치해도 좋습니다. 또한 발이 빠르기 때문에 1번 타자 자리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수비를 제외한 공격에 있어서는 어느 위치에 있어도 활용도가 높습니다.
- 둘째, 최근 야구 전술의 트렌드인 선수 유형입니다. 이미 몇 년 전부터 2번 타자를 중요시하는 야구 전술(=강한 2번)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1번 타자가 출루했을 때 중심타선으로 연결하는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호타준족 선수를 2번 타자에 배치하고 있습니다. 1번과 중심타선을 연결하면서도 여차하면 본인이 홈런이나 장타로 득점을 만들 수 있습니다.
- 셋째, 수비력이 평가에 들어간 표현은 아닙니다. 호타준족은 야구에서 타격 능력과, 주력만을 평가하는 표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비력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보통 발이 빠른 선수들이 수비 범위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경우가 있지만 송구 능력이나 타구 판단은 다른 영역이기에 호타준족이라고 해도 수비가 부족할 수 있습니다.
지금 설명한 것 외에도 많은 특징과 장점이 있는 선수 유형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드문 선수 유형이기 때문에 모든 감독들이 원하는 것입니다.
4. 호타준족 선수는?
역대 한국 프로야구(KBO)에서 호타준족이라고 평가받은 사람들은 누가 있었을까요?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박재홍입니다. 통산 홈런 300개, 통산 도루 267개를 달성한 야구선수 박재홍은 그야말로 잘 치고 잘 달리는 선수였습니다. 심지어 30홈런-30도루를 세 차례나 달성하였습니다.
- 1996년: 타율 0.295, 홈런 30개, 도루 36개
- 1998년: 타율 0.266, 홈런 30개, 도루 43개
- 2000년: 타율 0.309, 홈런 32개, 도루 30개
또한 이종범과 에릭 테임즈, 김하성도 호타준족이라고 불리던 선수들입니다. 특히 에릭 테임즈는 2015년에 KBO 역사상 최초로 40홈런 40도루를 달성한 선수가 됩니다. 2015년 최종 성적은 타율 0.381, 홈런 47개, 도루 40개입니다. 호타준족을 넘어서 혼자 야구를 다 했다고 평가받을 정도입니다.
팬과 감독 모두가 원하는 유형의 선수인 호타준족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야구가 계속되는 동안 호타준족의 가치는 항상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체적인 정리를 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호타준족(好打駿足)은 좋은 타격 능력(=장타력)과 빠른 발(=주력)을 가진 선수를 말한다.
- 호타준족의 기준으로 정확히 정해진 것은 없지만 20-20 클럽은 호타준족의 상징이라고 불린다.
- 전략적 가치가 높으며 현대 야구의 대세 전술인 '강한 2번'에 어울리는 유형의 선수이다.
- KBO에서 호타준족으로 유명했던 박재홍, 이종범, 에릭 테임즈, 김하성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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