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풍경을 설명할 때 항상 등장하는 용어가 있습니다. 바로 마천루(skyscraper)라는 표현입니다. 마천루의 뜻은 정확히 무엇일까요? 짧게 설명하면 하늘에 닿을 듯한 초고층 건물을 말합니다. 지금부터 더욱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1. 마천루(摩天樓) 뜻은?
마천루
하늘을 찌를 듯이 솟은 아주 높은 고층 건물.
표준국어대사전 中
마천루는 일반적인 빌딩 건물보다 압도적으로 우뚝 솟은 고층 빌딩입니다. 단어가 조금은 낯설지만 한자 구성을 보면 쉽게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닿다, 문지르다' 뜻을 가진 摩(마), '하늘'을 뜻하는 天(천), '층으로 쌓은 누각이나 집'을 뜻하는 樓(루)로 구성된 단어입니다. 다시 말해 '하늘에 닿은 건물', '하늘에 닿을 만큼 높은 층을 가진 건물'이라는 뜻이 됩니다.
2. 마천루 영어로?
마천루는 영어로 skyscraper라고 표현합니다. sky와 scraper로 이루어진 단어입니다. 그러나 어떻게 skyscraper가 고층 건물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사용된 것인지는 불분명합니다. 언론에는 1885년 2월 시카고의 한 일간지에 고층 건물을 'skyscrapers'로 표현한 기록이 있습니다.
Sources for the first usage of the word skyscraper are unclear.
skyscraper라는 단어의 처음 사용에 대한 기원은 불분명하다.
skysaver.com 中
어원적 설명을 보면 scraper는 13세기에 (칼로) 긁어서 없애다는 뜻을 가진 단어 'scrapen'에서 왔습니다. 또 16세기 경 작은 것들을 모아 큰 것을 만드는 노력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혹시 자세한 내용을 아시는 분께서는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참고: etymonline.com, skysaver.com
3. 마천루의 특징
그렇다면 마천루라고 불리는 빌딩들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요? 국가별 건물에 따라 특성이 다를 수 있지만 대략적으로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첫째, 해당 지역 또는 국가의 상징적인 역할을 합니다. 사람들은 해당 국가와 특정 건물을 연결하여 기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 하면 가장 먼저 부르즈 칼리파(Burj Khalifa) 빌딩을 떠올리는 사람이 꽤 많습니다. 이렇게 마천루는 랜드마크 역할을 합니다.
- 둘째, 건물 내부에 이용 가능한 시설들이 있습니다. 마천루는 단순히 높이 쌓아 올린 탑과는 다릅니다. 수직적으로는 높지만 내부가 돌로 가득 찬 피라미드와 같은 건물이 아닙니다. 건물을 높이 지으면서도 내부 사무 공간과 관광 시설 등이 존재합니다. 당연히 엘리베이터 기술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높이 지으면서도 내부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건축이 어려운 것입니다.
- 셋째, 기술의 발달로 인하여 한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예전에 지었던 건축을 뛰어넘기 위하여 새로운 기술들이 계속하여 개발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800m부터 500m~600m 정도의 마천루가 대다수지만 어느 시점에 나타난 기술로 인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개발될 기술의 도입으로 어떤 형태의 마천루가 탄생할지 기대가 됩니다. 우리나라의 건축 기술 또한 훌륭하기 때문에 한국에도 더 많은 건축물이 건설될 것으로 보입니다.
4. 마천루는 왜 지을까?
역사적으로 인간은 큰 건축물을 지으려고 노력해왔습니다. 도대체 왜 높고 거대한 건물을 지으려고 할까요? 일단, 그 자체로 상업적인 이익이 되기 때문입니다.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를 방문하기 위한 관광객이 있고 한국 사람들은 롯데월드 타워를 가기 위해 서울로 갑니다. 상징적인 건물 하나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엄청납니다.
한편, 건축가 유현준 교수님의 설명에 따르면 권력과 존재감의 표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수준 높은 기술력과 천문학적인 자본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 마천루를 짓는 것입니다. 굉장히 흥미로운 관점이며 자세한 내용은 유현준 교수님의 유튜브 채널 '셜록현준'에 나와있습니다. 꼭 한번 보시길 강력 추천드립니다.
지금까지 초고층 빌딩을 지칭하는 마천루(skyscraper)와 관련된 내용을 살펴보았습니다. 내용이 다소 길지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마천루는 '하늘에 닿을 정도로 높이 쌓아 올린 건물'이라는 뜻이다.
- 마천루는 영어로 skyscraper이며 1885년에 시카고 일간지에서 고층 건물을 지칭한 기록이 있다.
- 마천루는 국가나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며, 내부 건물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 계속하여 건축 기술이 발전하고 있어 마천루의 한계 높이가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 마천루는 상업적 이익, 권력과 존재감의 표출 등의 이유로 건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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