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평소에 즐겨 하시는 분들이라면 모를 수 없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페이 투 윈(pay to win)'이라는 표현입니다. 페이 투 윈이 어떤 것이길래 이렇게 논쟁이 뜨거울까요? 간단하게 설명하면 유저가 돈을 지불하면 게임 플레이에 더 유리해지는 시스템을 지칭합니다. 깊게 들어가면 굉장히 어렵기에 많은 분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1. 페이 투 윈(pay to win) 뜻은?
pay to win
in online gaming, the practice of buying in-game items that give a player a very big advantage over others
MacmillanDictionary 中
페이 투 윈(pay to win)은 '온라인 게임에서 남들 보다 더 큰 이점을 주는 게임 아이템을 구매하는 관행'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불하다, 돈을 내다 뜻을 가진 영어 단어 pay(페이)와 이기다, 승리하다 뜻을 가진 단어 win(윈)으로 이루어진 단어입니다. 말 그대로 하면 '이기기 위해서 돈을 지불하다'가 됩니다.
한편, Pay to win을 줄여서 P2W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P와 W는 각각 pay와 win의 앞 글자를 줄여서 만든 것이고 2(=two)는 to와 발음이 비슷한 two를 쓴 것입니다.
2. 페이 투 윈(P2W)의 특징
페이 투 윈 시스템은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특성들을 가지고 있을까요? 게임마다, 더 세세하게는 게임의 장르에 따라서 다양한 특징을 볼 수 있겠지만 대략적으로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첫째, 현금을 투자하면 게임 캐릭터가 더욱 강해지게 됩니다. 페이 투 윈의 가장 핵심적인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페이 투 윈 시스템이 도입된 게임은 현금을 투입하면 투입할수록 더 좋은 아이템과 더 좋은 능력치를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 둘째, 시간을 돈으로 사는 시스템이기도 합니다. 게임 레벨을 올리기 위해서는 일정한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러나 페이 투 윈은 더 많은 경험치를 얻게 하거나 더 높은 등급의 몬스터를 사냥하게 만들어 줍니다. 물론 같은 양의 현금을 투입하면 더 많은 시간을 쏟을 유저가 강하겠지만 페이 투 윈 시스템에서는 돈을 더 많이 쓴 유저가 강한 경우가 많습니다.
- 셋째, 2010년대 중반 이후 게임 시장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과금 모델이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게임 회사에 일정한 금액을 지불하고 게임의 접속권을 결제하였습니다. 일부 유저들이 현금 거래로 게임 아이템을 사는 경우도 있었지만 게임 회사에 들어가는 돈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페이 투 윈 시스템을 게임 회사들이 자체적으로 게임에 적용하며 이제는 게임사의 수익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시간이 없는 바쁜 직장인들이 돈을 지불하고 시간을 아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근본적인 게임의 재미를 잃어버릴 수 있다는 단점도 존재하는 시스템입니다. 그렇기에 페이 투 윈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3. 페이 투 윈 예시
게임 내에서 페이 투 윈이 적용되는 예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우선, 결제를 하면 게임의 난이도가 쉬워지는 요소가 있습니다. 돈을 내면 게임 맵에 힌트가 표시되거나 공략을 알려주는 방식입니다. 그 금액이 크든 작든 페이 투 윈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다음이 확률형 게임 아이템 뽑기입니다. 강하고 좋은 능력치를 가진 아이템을 일정 확률로 뽑는 것입니다. 이런 아이템 획득 방식을 가챠라고 부르며, 한번 뽑을 때마다 게임 회사에 현금을 지불해야 합니다. 당연히 돈을 많이 쓸수록 많이 뽑을 수 있고 좋은 아이템을 얻을 기회도 올라가는 것입니다.
또한 추가 경험치나 능력을 주는 아이템을 판매하는 것입니다. 추가 경험치를 주는 아이템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게임의 진행은 가능합니다. 그러나 아이템을 구매한 사람보다 결국 성장이 늦어지게 되며, 이는 결국 유저들에게 아이템을 강제로 구매하게 만드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이외에도 게임에 따라 더 많은 페이 투 윈 요소들이 존재합니다.
4. 과도한 페이 투 윈 논란
위와 같은 상황 때문에 페이 투 윈 시스템과 관련된 논란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아이템과 레벨이 중요한 MMORPG 게임에서 페이 투 윈은 어느 정도 받아들여지지만 그 비용이 심각하게 높습니다. 몇 백만 원부터 수 억 원까지 결제를 유도하기 때문에 유저들의 불만이 계속 들려오고 있습니다.
또한 밸런스를 중요시해야 하는 격투, 대전 장르의 게임에서 밸런스를 파괴하는 페이 투 윈 아이템을 판매하기도 합니다. 사실상 게임의 근본을 무너뜨리는 행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게임사들이 여전히 페이 투 윈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참고: 르몽드(2022.08.01.), 뷰어스(2022.08.12.), 서울신문(2020.05.27.)
지금까지 페이 투 윈(Pay to win, P2W)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여전히 뜨거운 논쟁의 대상이며 많은 유저들이 페이 투 윈이 넘쳐나는 게임 시장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제는 멈추어 반성해 볼 때라고 생각합니다. 긴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페이 투 윈은 돈을 지불하면 더 유리한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 현금을 통해 짧은 시간에 캐릭터를 강하게 만들 수 있으며 여러 시간 소모를 줄일 수 있다.
- 2010년대 중반 이후 한국 게임 시장의 주류 과금 모델로 자리 잡았다.
- 그러나 과도한 현금 결제 때문에 많은 유저들이 불만을 가지고 있으며 게임의 근본적인 재미를 망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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