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만화, 드라마 등에서 프리퀄이나 시퀄이 개봉되었다는 표현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도대체 프리퀄과 시퀄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간단하게 설명하면, 프리퀄은 원작보다 앞선 시간에 있었던 일을 표현한 작품, 시퀄은 원작의 후속 작품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지금부터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1. 프리퀄(prequel)이란?
prequel
a film, book, or play that develops
the story of an earlier film, etc.
by telling you what happened
before the events in the first film
Cambridge Dictionary 中
프리퀄은 '영화, 책, 연극 등에서 원작의 사건에 앞서 일어난 일에 대해서 말해주는 작품'이라는 뜻으로 사전에 등재되어 있습니다. 원작에서 특정한 시간적 배경에 인물들이 상호작용하며 사건이 발생합니다. 프리퀄은 이 원작보다 전 시대의 이야기를 담아 원작에 대한 이해를 돕거나 원작에서는 볼 수 없었던 설정들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프리퀄은 원작보다 앞선 시대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에 원작과 관련성이 상당히 크며, 원작과 비교하였을 때 설정 오류가 발견되어서는 안됩니다. 또한 원작에서 분량의 제한으로 모두 담지 못한 내용을 프리퀄에서 많이 표현하며 프리퀄을 보고 원작을 보아도 내용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2. 시퀄(sequel)이란?
sequel
a book, movie, or play that
continues the story of a previous work
Cambridge Dictionary 中
시퀄은 '앞선 작품의 이야기를 계속 이어나가는 영화, 책, 연극 등의 작품'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말로 하면 후속편, 후속 작품 정도가 되겠습니다. 사실 우리가 어떤 작품을 볼 때 후속편으로 나오는 것은 굉장히 일반적인 일입니다. 원작의 큰 흥행에 힘입어 후속편이 나오기도 하고, 시간과 제작의 한계로 인하여 후속편을 염두에 두고 원작을 만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3. 프리퀄의 사례는?
유명한 프리퀄이라고 한다면 영화 큐브 시리즈가 있습니다. 영화 '큐브 1'은 1999년에 개봉하여 미스테리한 정육면체 방을 탈출하는 내용으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후 2005년에 개봉한 '큐브 제로'는 큐브 1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담고, 큐브 시스템이 작동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대략적으로 볼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큐브 제로'는 원작 '큐브 1'의 프리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 시리즈인 '킹덤: 아신전' 또한 2021년에 개봉하였습니다. 킹덤 시즌 1 (2019)과 시즌 2 (2020)의 이전 시대 이야기를 다루는 킹덤: 아신전은 킹덤 시리즈의 프리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즌 1과 시즌 2는 다부작 드라마로 제작되었지만 프리퀄인 킹덤: 아신전은 1시간 30분 분량의 영화로 제작되었습니다.
또 유명한 일본 영화 '크로우즈 제로'는 만화책 크로우즈 시리즈의 앞선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크로우즈 만화책의 주인공이 전학 오기 전 학교의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물론 만화책에 나오는 인물 '린다만'이 프리퀄인 크로우즈 제로에도 나옵니다. 이렇게 프리퀄은 원작과 인물이나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4. 시퀄의 사례는?
시퀄의 사례는 워낙 많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스타워즈 시리즈는 앞선 이야기가 계속하여 이어집니다. 주요 등장인물과 사건, 배경 등이 모두 후속편과 공유되고 앞선 이야기의 사건이 후속편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또 한국의 명작으로는 친구 1과 친구 2가 있습니다. 친구 1에서 나왔던 인물이 교도소에서 출소 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 친구 2입니다. 친구 1은 크게 흥행하였지만 친구 2는 전작에 비해서 혹평을 받으며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원작과 시퀄이 모두 흥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친구처럼 시퀄이 아쉬운 평가를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5. 프리퀄, 시퀄이 모두 같은 종류는 아니다.
원작이 영화로 만들어졌다고 해서 프리퀄이나 시퀄이 모두 영화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공식적인 스토리 소설책은 7편으로 끝나지만 8편은 연극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서점에서 볼 수 있는 해리포터 8편은 연극 대본을 책으로 낸 것입니다. 또한, 앞서 언급한 크로우즈 제로는 크로우즈라는 만화책의 프리퀄을 영화로 제작한 것입니다.
한국 느와르 영화의 수작으로 꼽히는 신세계 또한 원작은 영화로 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원작의 박훈정 감독은 프리퀄은 소설이나 대본집으로 출판할 생각도 했다고 인터뷰했습니다. 이처럼 원작에서 다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담은 프리퀄과 시퀄은 무조건 원작과 동일한 형태로 나오지는 않습니다.
예술 분야에서 자주 쓰이는 단어 프리퀄과 시퀄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시간과 비용의 한계로 인하여 다하지 못한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이기 때문에 원작과는 또 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내용이 다소 길어졌지만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프리퀄은 원작에 앞선 시간의 일을 다루는 작품이다.
- 시퀄은 원작에서 이어지는 일을 다루는 후속 작품이다.
- 프리퀄의 사례는 큐브 제로, 킹덤: 아신전, 크로우즈 제로 등이 있다.
- 시퀄의 사례는 스타워즈, 터미네이터, 친구 시리즈 등이 있다.
- 프리퀄과 시퀄이 원작과 동일한 형식으로 제작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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