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계에서 첫해 잘하고 그다음 해에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또한 예술계에서도 원작의 흥해에 힘입어 후속편을 냈지만 실패하는 작품도 많습니다. 이러한 것을 우리는 소포모어 징크스(sophomore jinx)라고 합니다. 정확히 무슨 뜻일까요? 간단히 설명하면 2년 차 또는 두 번째 작품의 성적이 첫 번째 보다 훨씬 못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조금 더 상세하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1. 소포모어 징크스(sophomore jinx)의 뜻은?
sophomore jinx
a sophomore jinx refers to an instance in which
a second, or sophomore, effort fails to live up to
the relatively high standards of the first effort.
Wikipedia中
소포모어 징크스는 '상대적으로 높았던 첫 번째 노력의 결과에 비해 두 번째 결과가 부응하지 못하는 경우'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소포모어(sophomore)는 대학교 2학년 또는 고등학교 2학년을 의미합니다.
신입생으로 들어가며 기대했던 학교생활을 1년 동안 경험해 보면서 어느 정도 열정과 공부 의욕이 식은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성적의 하락이 나타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기본 의미에서 파생되어 정말 많은 분야에서 소포모어 징크스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2. 문화 예술계의 소포모어 징크스
1편의 흥행으로 인하여 2편을 제작하였지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영화들이 있습니다. 곽경택 감독의 영화 '친구'는 개봉 후 청룡영화상(최다관객상), 백상예술대상(남자 신인연기상) 등을 수상하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2013년도에 개봉한 '친구 2'는 관객과 평론가들로부터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았습니다. 원작 '친구'의 대성공과 김우빈이라는 배우로 인하여 관객 수(297만)는 꽤 나왔지만 영화 자체의 완성도는 많이 떨어져 보입니다.
한편, 가수의 1집 앨범이 큰 사랑을 받았지만 2집 앨범에 혹평이 쏟아진 사례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한국 록의 전설 들국화 1집 앨범과 2집 앨범입니다. 밴드 들국화의 1집 앨범(그것만이 내 세상, 행진 등)이 큰 성공을 거두자 수많은 음악팬들은 2집 앨범에 대해서도 큰 기대를 가지게 됩니다.
그러나 막상 2집 앨범(제발, 너랑 나랑 등)이 나오자 1집에 비해서 인색한 평가가 이어졌습니다. 시간이 흘러 들국화의 제발은 더 유명해지고 2집 앨범 또한 재평가가 이루어지지만 1집과 2집의 평가가 엇갈린 대표적인 사례로 남아있습니다.
3. 스포츠계의 소포모어 징크스
스포츠계에서는 소포모어 징크스를 보통 '2년 차 징크스'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프로 1군 데뷔 첫해에 준수한 활약을 했지만 그다음 해에는 성적이 많이 하락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대표적으로 소포모어 징크스를 겪은 선수는 축구선수 박주영이 있습니다. 2005년 FC 서울에 입단하여 첫해에 32경기 18골 5도움을 하며 공격포인트 23개를 기록합니다. 하지만 그다음 해인 2006년 32경기 10골 1도움을 기록하며 공격포인트가 반으로 줄어듭니다.
또한 야구선수 소형준도 2년차 징크스를 겪고 있는 중입니다. 2020년 KT 위즈에 입단하자마자 13승에 방어율 3.86이라는 엄청난 성적으로 신인왕을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2021년에는 10승도 어려워 보이고 방어율도 4점대로 작년 보다 고전하고 있습니다.
4. 소포모어 징크스의 원인은?
우선 많은 사람들이 스포츠계에서 나타나는 소포모어 징크스가 선수의 심리적인 영향이라고 말합니다. 당연히 첫해에 잘하고 자만에 빠져 그다음 해에 못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더 큰 원인은 과학적 분석 때문입니다.
즉, 뛰어난 선수가 보이면 다른 팀들은 정말 치밀하게 그 선수를 분석하기 시작합니다. 첫해에는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할 수 없었던 분석을 마치고 나면 다른 팀들은 그 선수에 대해서 대응이 가능합니다. 현대 스포츠에서는 데이터와 통계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2년 차 징크스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모든 선수가 2년 차 징크스를 겪는 것은 아닙니다. 2년 차 징크스 없이 성적을 유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편, 예술계에서는 첫 번째 작품이 너무 좋아 기대감이 높아진 탓에 후속편이 기대감을 못 채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들이 작품에 대해서 기대하는 심리가 결국 창작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이러한 과정을 거쳐 후속편이 전편보다 못하는 사례가 생기게 됩니다.
지금까지 소포모어 징크스(sophomore jinx)가 무엇인지, 어떤 사례가 있는지 자세하게 알아보았습니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소포모어 징크스는 첫 번째 결과에 비해 두 번째 결과가 따라오지 못한 경우를 말한다.
- 영화, 음악, 스포츠 등 여러 분야에서 사례를 볼 수 있다.
- 소포모어 징크스는 선수에 대한 분석, 심리적 부담감, 작품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하여 발생할 수 있다.
- 모든 선수나 작품이 소포모어 징크스를 겪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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