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007 시리즈가 개봉되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007 시리즈 중 2006년에 개봉한 카지노 로얄이 기억에 남습니다. 바로 경제와 관련하여 짜임새 있는 시나리오를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경제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하는 '공매도'의 개념을 007 카지노 로얄을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1. 한 범죄 단체의 계획 (007 카지노 로얄)
이 범죄 단체는 돈을 벌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하나의 사건을 계획하여 실행합니다. 그 구체적인 범죄 계획은 아래와 같습니다.
1. 현재 10,000원인 A 항공사의 주식을 직접 사는 것이 아닌
주주들로부터 조금의 돈을 주고 1,000,000 주 빌려온다.
2. 빌려온 주식을 현재가 10,000원에 모두 팔아버린다.
1,000,000 주 X 10,000 = 10,000,000,000 원 (100억 원)
3. 그 후 범죄 단체는 A 항공사의
비행기를 테러하여 폭파시킨다.
4. A 항공사의 주가는 5,000원으로 급락하게 된다.
5. 그때 다시 5,000원에 1,000,000 주를 산다.
1,000,000 주 X 5,000 = 5,000,000,000 (50억)
6. 다시 산 1,000,000 주를 빌려준 사람들에게 돌려준다.
7. 범죄 단체는 팔 때 100억을 벌었고 다시 살 때는 50억을 썼으므로
최종적으로는 50억의 이득이 생긴다.
이것이 바로 007 카지노 로얄의 주된 시나리오입니다. 범죄 단체가 주식을 빌려서 판 행위가 바로 공매도이고, 007 요원이 항공기 테러를 막으면서 시나리오가 전개됩니다. 단순히 경제 용어를 학습하는 것보다 영화를 통해 이해하는 것이 더 쉽고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2. 공매도의 뜻은?
공매도의 공(空)은 없다, 비어있다 뜻을 가진 한자입니다. 즉, 주식을 가지고 있지 않는 상태로 파는 것을 말합니다. 사실 엄밀히 말하면 공매도는 '없는 것을 파는 진짜 공매도'와 '없으니까 빌려서 파는 공매도' 두 가지로 보아야 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범죄 단체는 '없으니까 빌려서 팔아버린 공매도'를 실행하였습니다.
3. 차입 공매도 (없으니까 빌려서 판다)
특정 기업의 주식 1,000 주를 공매도하고 싶다면 1,000 주를 빌려줄 주주를 찾습니다. 그 후 1,000 주를 빌려주는 대가로 얼마를 지급한 후 빌려온 주식을 매도하면 됩니다. 이렇게 빌려서 파는 것을 '차입 공매도'라고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이렇게 주식을 빌려서 파는 차입 공매도만 허락된 상태입니다.
4. 무차입 공매도 (진짜로 없는 주식을 판다.)
무차입 공매도는 진정한 의미의 없는 것을 파는 공(空) 매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발행된 주식을 빌려서 확보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습니다. 즉, 전산상으로만 팔아버린 후 얼마 뒤 다시 같은 수량만큼 다시 산다면 발행 주식 수와는 관계없이 전산상으로 아무 문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이런 무차입 공매도는 정말 없는 유령 주식을 시장에 매도한 후 다시 사는 것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한국 거래소에서도 무차입 공매도가 문제를 일으킨 적이 있어 현재는 금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 감독 기관이 모든 거래를 면밀히 감독할 수 없기에 많은 개미 투자자들은 무차입 공매도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지 의심을 하고 있습니다.
5. 공매도를 했는데 주식이 안 떨어지면?
만약 공매도를 했는데 주식이 떨어지지 않거나 오른다면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공매도를 한 투자자들은 손해를 보게 됩니다. 위에서 언급한 007 카지노 로얄은 007 요원이 비행기 테러를 막으면서 주가는 떨어지지 않았고 공매도를 한 범죄 단체는 큰 손해를 입게 됩니다.
2021년 초에 발생한 '게임스탑 폭등 사건'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뉴욕 거래소에 등록된 게임스탑 주식에 대한 엄청난 고매도가 발생하자 개인 투자자들은 게임스탑 주식을 대규모 사들이기 시작합니다. 그 결과 게임스탑의 주식이 큰 폭으로 오르기 시작하였고, 주가가 내려갈 것으로 예측하고 공매도를 한 투자자들은 막대한 손해를 입게 됩니다.
지금까지 영화 시나리오를 통하여 공매도라는 경제 용어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이렇게 문학, 예술 분야에서도 경제적 요소가 활용되기 때문에 함께 공부하면 더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간략하게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007 카지노 로얄의 범죄 단체는 주식을 빌려서 팔고 비행기 테러로 주가를 급락시켜 돈을 벌려고 한다.
- 007 요원이 이를 막으면서 범죄 단체는 큰 손해를 입게 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 범죄 단체가 주식을 빌려서 판 행위가 바로 공매도이다.
-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서 파는 차입 공매도와 정말 없는 주식을 전산상으로만 파는 무차입 공매도가 있다.
- 공매도를 했는데 주식이 떨어지지 않고 오르면 손해를 보게 된다.
'Tree OF [New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뜰리에(atelier) 뜻은 무엇인가요? (1) | 2021.10.04 |
---|---|
시놉시스(synopsis) 뜻은 무엇인가요? (0) | 2021.10.04 |
유튜브 저작권 침해 신고 방법을 알아봅시다. (1) | 2021.10.04 |
모놀로그(monologue) 뜻은 무엇일까요? (0) | 2021.10.03 |
소포모어 징크스(sophomore jinx) 뜻은 무엇인가요? (0) | 2021.10.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