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앨범, LP 앨범의 뜻은 무엇인가요?]

우리는 음악 관련 기사에서 EP 앨범 발매, 미니 앨범 또는 정규 앨범 발매 등의 표현을 볼 수 있습니다. 모두 레코드판 시대에 등장한 용어가 이어져 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EP 앨범은 무엇이고 LP 앨범과의 차이는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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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길이의 표준 - SP (Standard Playing record)

레코드판 축음기

 

1800년대 후반 녹음 기술과 재생 기술 발명에 많은 사람들이 도전합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Standard Playing 레코드판입니다. 이 레코드판은 셸락이라는 소재로 만들어져 비닐 소재인 지금과 다르지만 이 당시 레코드판도 바이닐이라고 통칭합니다.

 

SP도 레코드판의 종류 중 하나라고 보면 됩니다. 레코드판의 역사 중 가장 먼저 나왔으며 그렇기 때문에 기술적으로는 가장 떨어지는 레코드판입니다. 초창기 SP 레코드판은 약 17.5cm의 지름에 2분 내외의 녹음 시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후 30cm까지 개량되어 4분 내외의 녹음 시간을 확보했습니다.

 

SP 레코드판은 한 면에 4분 내외의 곡 밖에 담지 못하니 작곡가들은 4분 정도로 노래를 만들기 시작했으며, 이는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와 지금의 대중음악도 한 곡에 4분 내외의 길이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레코드판 시대가 현대의 음악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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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 기술의 혁신 - LP (Long Playing record)

 

LP 레코드판

 

SP 레코드판이 한 면에 4분 정도 밖에 녹음하지 못할 때 1948년 레코드판 업계에 혁명이 일어납니다. 바로 미국의 콜럼비아 사가 비닐 소재를 이용한 LP(Long Playing record) 레코드판을 개발했기 때문입니다. 약 30cm 지름 한 면에 20분이 넘어가는 녹음 시간은 SP와 비교했을 때 엄청난 차이였습니다.

 

SP 레코드판으로 4분짜리 노래 8곡~10곡을 녹음하려면 여러 장의 레코드판이 필요했지만, LP 레코드판은 8곡~10곡을 담는 것에 단 한 장이면 충분했습니다. 이는 곧 음악 시장에 '앨범'이라는 개념을 불러일으킵니다. 대략 8곡 이상이 들어간 LP 레코드판 한 장이 곧 뮤지션들의 '정규앨범'이 된 것입니다.

 

이는 현대 대중음악에도 계속 이어져 내려와 'LP 앨범 = 대략 8곡 이상의 정규 앨범'이라는 개념을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LP 앨범이라는 표현은 ① LP 레코드판 ② 뮤지션의 정규 앨범 두 가지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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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 시간의 또 다른 방향 - EP (Extended Playing record)

 

 

1948년 콜럼비아 사가 LP를 발표하고 경쟁사인 RCA빅터 사는 1949년 새로운 레코드판을 세상에 내놓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EP(Extended Playing record) 레코드판입니다. 지름의 크기는 30cm 또는 17cm로 LP보다 작았지만, EP 레코드판은 녹음 시간이 한 면에 10분 내외였기에 LP 레코드판과의 경쟁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RCA빅터 사가 택한 전략이 LP 레코드판에 들어간 여러 곡 중 일부만 수록하여 EP 레코드판에 녹음하는 것이였습니다. 이 전략은 LP를 다 듣기에는 너무 오래 걸리고 부담스럽고, 한두 곡만 듣자니 뭔가 부족한 팬들과 만나 나름의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이렇게 EP 레코드판이 4~5곡 정도 녹음하는 것이 현대에도 영향을 주어 'EP 앨범 = 미니 앨범'의 개념을 형성하게 됩니다. 우리가 흔히 이곳저곳에서 듣는 EP 앨범은 대략 4~7곡 정도 담긴 미니 앨범을 말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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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레코드판과 관련된 용어를 알아보았습니다. 위 내용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SP 레코드판은 4분 내외의 대중음악 노래 길이에 영향을 주었다.
2. LP 레코드판은 한 장에 40분 이상의 녹음이 가능하여 8곡 이상을 담은 정규 앨범의 개념을 만들었다.
3. EP 레코드판은 한 장에 20분 내외의 녹음 길이라 일부 곡들만 담는 미니 앨범의 개념을 만들었다.

 

저는 또 다른 주제를 찾아 정보와 함께 돌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