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eOF의 세상 이야기

그룹 빅마마가 재결합하여 뜨거운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1집 타이틀곡 'Break away'를 많은 곳에서 부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명곡 Break away는 원래 빅마마의 곡이 아니였습니다. 이미 97년도에 먼저 부른 가수가 있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1. Break away (1997) - 김효수 1집 빅마마의 원곡으로 알려져 있는 Break away는 원래 가수 김효수의 정규 앨범 1집 '속물근성'의 9번 트랙에 실린 곡입니다. 특이한 점은 모든 가사가 영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편곡과 전반적인 분위기는 빅마마가 부른 버전과 굉장히 비슷합니다. 찾아보니 빅마마 버전도 같은 편곡자가 편곡을 맡았습니다. 2. 빅마마의 Break away (2003) 가수 김효수의 ..

스팍스 에디션은 디자이너 장준오, 어지혜가 운영하는 디자인 스튜디오입니다. 지금은 방탄소년단의 앨범 커버부터 각종 디자인까지 작업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과거 이들이 만난 우연이 없었다면 지금의 모습과는 달랐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스팍스 에디션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1. 홍대 - 미술과 음악의 만남 약 10년 전, 홍대 근처에서 작업을 하던 디자이너 장준오와 어지혜는 음악 하는 두 명의 청년을 길에서 우연히 보게 됩니다. 딱히 거창한 시설도 없이 젬베와 기타 그리고 목소리로만 주변인들을 사로잡았습니다. 훌륭한 디자이너와 뮤지션의 만남은 정해져 있던 것일까요? 그들은 노래하는 두 청년에게 앨범이 나오면 같이 디자인 작업을 해보고 싶다고 제안을 합니다. 시간이 흘러 장준오와 어지혜는 '스팍스 에디션'..

세계적인 명성을 지니고 있는 방탄소년단은 어떻게 그 자리에 올랐을까요? 기회가 왔을 때 이루어진 대대적인 변신과 디테일한 전략의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부터 방탄소년단(BTS)이 본격적으로 하나의 브랜드가 될 수 있었던 2017년의 과정에 대해서 소개하겠습니다. 1. 2017 - 재창조된 방탄소년단의 BX 디자인 방탄소년단의 인기가 점점 커져가던 2017년 당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대표 방시혁은 방탄소년단의 정체성에 대해서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앨범의 컨셉을 정하고 활동 후 휴식에 들어간 뒤 다시 다른 컨셉으로 컴백하는 기존의 업계 방식과는 다른 것을 추구합니다. 기존 기획사들은 앨범마다 그룹의 컨셉을 단편적으로 바꾸고 이 컨셉들을 하나의 흐름 속에 담지는 못했습니다. 이런 고민 끝에 2017년 방시..

믿고 듣는 음색 장범준이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 2 OST로 조용필의 '나는 너 좋아'를 불렀습니다. 하지만 이 노래의 저작권을 조용필은 오랜 시간 소유하지 못했습니다. 이 노래뿐만 아닌 단발머리, 여행을 떠나요 등 31곡의 저작권에 대해서 문제가 있었습니다. 1. 조용필과 지구레코드의 계약 조용필은 1980년 지구레코드 음반사에서 첫 앨범을 발매합니다. 이 앨범에는 '창밖의 여자', '단발머리' 등 조용필이 직접 작곡한 노래가 있었습니다. 이후에도 지구레코드 소속으로 1986년까지 활동을 이어가며 총 31곡을 작곡하게 됩니다. 그 노래들 중 하나가 '나는 너 좋아'이며 '여행을 떠나요', '고추잠자리' 같은 유명한 노래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1986년 말 다시 계약하는 과정에서 발생하였습..

프로라는 이름을 달기 위해서는 재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연습이 없으면 이 재능은 꽃피우지 못합니다. 실제 프로 가수들이 말하는 연습량은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모든 내용은 근거 없는 소문이 아닌 가수의 인터뷰, 기사 또는 동료 가수들의 인터뷰를 참고하였습니다. 1. 박효신이 말하는 연습량은? 박효신은 자타 공인 최고의 연습벌레로 소문이 나있습니다. 최고의 보컬이라는 평가를 받는 자리에 올라서도 계속하여 연습하는 모습은 정말 본받을만합니다. 그렇다면 박효신이 말하는 연습량은 얼마나 될까요? 박효신 "노래를 여러분들이 정말 잘하고 싶으시면 딱 중요한게 있어요. 일단 첫번째, 정말 음악을 사랑해야 해요." "저도 연습할 때 정말...음... 정말 연습할 때는 거짓말안보태고 잠자는 시간 빼고는 음악듣고..

유튜브에는 하루에도 엄청난 양의 커버 곡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커버 동영상들이 모두 수익 창출을 할 수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커버 곡을 올리는 사람들이 원작자의 허락을 구하는 행동을 하지 않으면 수익 창출은 불가능합니다.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1. 커버 곡(직접 녹음한 리메이크곡)의 수익 창출은? "소유권이 주장되지 않은 노래를 사용하면 동영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없습니다." "노래의 저작권 소유자로부터 미리 명시적인 서면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유튜브 고객센터 답변 中 자신이 직접 녹음한 리메이크곡(커버 곡)의 수익 창출에 대해서 유튜브 측의 공식 답변은 위의 내용과 같습니다. 쉽게 풀어 설명드리자면 '커버 곡으로는 수익을 창출할 수 없습니다.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 등 선거철 우리는 많은 홍보 노래를 듣습니다.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 걸까요? 간략히 말하면 저작자의 동의를 구한 후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일정한 비용을 내고 신청하여 사용하는 것입니다. 지금부터 선거 로고송으로 등록하는 과정과 대략적인 비용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저작자의 개작 동의를 구한다.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홍보에 적절한 노래들을 선택합니다. 이후 저작자들(작사가, 작곡가 등)에게 선거 홍보를 위한 *개작의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이때 저작자들은 사용을 원하는 측에 별도의 보상금액을 요구할 수 있으며, 이는 저작자들과 후보들의 협의에 따라 정해집니다. *개작: 작품이나 원고 따위를 고쳐 다시 지음 2.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사용신청서를 제출한다. 저작자들의 개작..

BTS의 멤버 랩몬스터는 다재다능한 아이돌로 알려져 있습니다. 역시 음악적 재능도 상당히 뛰어나 작곡, 작사한 노래도 많습니다. 지금부터 BTS 멤버 랩몬스터가 아닌 작곡가 랩몬스터는 어떤 곡을 만들고 또 얼마나 많은 작업을 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Butter, 작은 것들을 위한 시, Life goes on, 봄날, DNA 봄날, DNA부터 작은 것들을 위한 시, Life goes on, Butter까지 모두 작곡, 작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대중들에게 알려진 노래 제작에는 다 참여한 것 아닌가? 하실 겁니다. 네! 맞습니다. 랩몬스터는 사실상 타이틀곡 제작에 거의 다 참여했습니다. 최근 곡 중에는 'Dynamite' 정도만 작곡, 작사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랩몬스터의 엄청난 음악..

제주도 하면 떠오르는 노래가 있으신가요? 저는 '제주도의 푸른밤'을 가장 먼저 떠올립니다. 밴드 들국화의 멤버 최성원이 작사, 작곡한 이 노래는 본인이 힘들어 제주도에 내려갔을 때 만들어졌습니다. 과연 이 노래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1. 1987년 들국화 - 제주도로 간 이유 최성원이 베이스를 맡았던 밴드 들국화는 1986년 2집 준비과정에서 멤버들의 갈등이 깊어집니다. 1집의 큰 성공에 비해 들국화의 2집은 평가가 좋지 못했습니다. 또한 1987년 가을, 밴드 들국화의 멤버 전인권과 허성욱이 대마초 흡연 혐의로 구속되는 악재까지 겹칩니다. 일련의 안 좋은 사건 속에서 최성원이 떠나기로 정한 곳이 제주도였습니다. 최성원(들국화 멤버) "울적해서 무작정 떠난 곳이 제주였죠. 어..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의 두 번째 OST가 발매되었습니다. 가을 우체국 앞에서라는 명곡을 리메이크했습니다. 음악과 관련된 프로그램에서 정말 많은 가수들이 부른 곡입니다. 가수 윤도현이 1994년에 발표하여 유명해진 노래지만 엄밀히 말하면 윤도현은 이 노래의 원곡 가수가 아닙니다. 1. 파주의 그룹 - '노래동인 종이연' 1992년 파주, 김현성의 주도하에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그룹이 탄생하게 됩니다. 그룹의 이름은 '노래동인 종이연'. 우리가 아는 윤도현은 이 그룹의 막내로 활동하게 됩니다. 음악 활동을 이어가던 종이연은 1992년에 '가을 우체국 앞에서'라는 앨범을 냅니다. 파주의 한 우체국 앞에서 영감을 얻어 김현성이 작곡한 '가을 우체국 앞에서'라는 노래는 종이연의 리드보컬인 이숭현이 제..